[아시안게임] 日작전에 밀린 김보름 "3대1의 싸움이었다"

입력 2017-02-23 17:14  

[아시안게임] 日작전에 밀린 김보름 "3대1의 싸움이었다"




(오비히로<일본 홋카이도현> =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보름(강원도청)이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 김보름은 23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일본 선수들의 작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며 12명의 선수 중 3위에 올랐다.

그는 경기 후 "일본 선수들의 작전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라며 "경기가 3 대 1의 싸움으로 전개되다 보니 알면서도 당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명의 선수(다카기 미호, 사토 아야노)가 경기 초반 거리를 벌렸는데, 그 거리를 좁히기 위해 속력을 내면 다른 선수(다카기 나나)가 앞으로 와서 속력을 확 줄여버리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계속 견제가 들어와 아쉬운 결과를 냈다"라며 한숨을 몰아쉬었다.

매스스타트는 다수의 선수가 레인의 구분 없이 경주를 펼치는 종목이다.

삿포로 아시안게임 여자 매스스타트에선 한국과 일본, 중국 선수들이 3명씩 출전했다.

일본은 경기 초반 다카기 미호와 사토 아야노가 경기 초반 속력을 높였고, 12바퀴 이후엔 선두 그룹과 2위 그룹이 거의 한 바퀴까지 벌어졌다.

결국, 김보름은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보름은 '한국 여자대표팀은 어떤 작전을 갖고 경기에 임했나'라는 질문에 "작전은 따로 없었다.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몰라 각자 플레이를 했다"라고 말했다.

'감독님이 주문하신 것은 없었나'라는 말엔 "일본 선수 세명은 기량이 모두 뛰어나 작전이 잘 이뤄졌던 것 같다"라며 "우리는 작전을 짰어도 조금 힘들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낸 김보름은 이를 악물었다.

그는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라며 "일단 열심히 훈련해 기량을 올리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상대 팀들의 작전을 이겨내는 체력을 만들어 대처하겠다"라고 밝혔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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