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일본 46년만에 방문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26일부터 31일간 아시아와 중동 지역 6개국을 장기 순방한다고 현지 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1935년 생으로 82세의 고령인 점을 고려하면 '초장기' 해외 방문 일정인 셈이다. 살만 국왕은 2015년 1월 취임 때부터 건강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살만 국왕은 26일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중국, 일본, 몰디브를 거쳐 다음달 27일 요르단에서 열리는 아랍권 연례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귀국한다.
사우디 국왕이 인도네시아와 일본을 찾는 것은 1971년 파이잘 국왕 이후 46년 만이다.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가 있는 인도네시아에서는 다음달 1∼9일 자카르타와 발리를 찾는 장기 일정을 잡았다.
이와 관련, 인도네시아 현지 일간 자카르타포스트는 21일 자에 "매우 역사적인 방문"이라면서 "인도네시아에 대한 사우디의 25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살만 국왕은 순방국 정상과 만나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경제·사회 개발 계획인 '비전 2030'을 소개하고 여러 분야의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지역 경쟁국 이란과 관계를 넓히고 있는 아시아 중심국가인 중국과 일본을 찾음으로써 이란을 견제하려는 정치적 의미도 엿보인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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