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첫 1만대 수출 도전

입력 2017-02-24 06:10  

기아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첫 1만대 수출 도전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지난해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킨 기아자동차[000270] 친환경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니로가 국내 차량으로는 처음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연간 1만대 수출에 도전한다.

PHEV는 하이브리드(HEV)와 전기차(EV)의 중간 형태라고 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와 달리 외부에서 전기를 충전할 수 있고, 순수 전기차에는 없는 내연 기관을 갖추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 니로는 지난해 4월부터 본격 판매돼 내수와 수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올해 1월까지 국내에서만 1만9천683대가 판매됐으며 해외에서도 3만722대가 판매되는 등 총 5만407대가 팔렸다. 출시 약 10개월 만에 판매 5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이에 기아차는 니로 PHEV 모델을 추가해 해외에서 작년 돌풍을 이어갈 계획이다.

우선 4월 국내에 처음 선보인 뒤 하반기에 유럽과 미국 시장에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내부적으로 니로 PHEV의 올해 수출 판매 목표를 9천대 내외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PHEV 수출 1위 차량인 K5의 연간 판매량보다 무려 4~5배나 많은 수치다. K5 PHEV는 지난해 2천11대가 수출됐다.

판매 기간 손해 없이 1월부터 일년 내내 수출할 수 있는 내년에는 니로 PHEV의 연간 수출 물량이 1~2만대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니로는 해외에서 국내 PHEV를 대표하는 차량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관계자는 "니로는 국내 최초의 친환경 소형 SUV로 디자인, 성능, 연비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며 "추가된 PHEV 모델도 해외에서 상당한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기아차는 미국 시장 판매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니로의 해외 판매가 유럽 지역에 집중됐지만, 최근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에서 방영된 니로 광고가 호평을 받으며 미국 판매에도 탄력이 생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니로의 슈퍼볼 광고 '영웅의 여정(Hero's Journey)'은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유튜브 '애드블리치'와 USA 투데이 '애드미터' 조사에서 모두 선호도 1위에 올랐다. 유튜브 조회 수도 2천만뷰를 넘어서는 등 많은 관심을 모았다.

니로 PHEV의 동력을 전달하는 파워트레인과 제원에 대한 정보는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9.8㎾h급의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와 50㎾급 전기모터, 1.6ℓ 가솔린 엔진이 장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슷한 급의 배터리와 모터를 사용하는 쏘나타 PHEV가 전기차 모드만으로 40km를 주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능은 이와 비슷한 수준이 되거나 조금 더 우수할 것으로 보인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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