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4연승…봄배구 바라는 현대건설에도 '고춧가루'

입력 2017-02-23 19:46  

도로공사 4연승…봄배구 바라는 현대건설에도 '고춧가루'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도로공사가 '봄 배구'를 바라는 현대건설에도 고춧가루를 뿌리고 올 시즌 팀 최다 연승 행진을 4경기째로 이어갔다.

도로공사는 23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현대건설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2 22-25 17-25 25-19 15-11)로 승리했다.

힐러리 헐리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1득점을 올리고 배유나(19점), 정대영(16득점), 고예림(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비록 최하위임에도 최근 상승세를 탄 도로공사는 현대건설까지 누르고 4연승을 거뒀다.

특히 4연승 기간에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3위 자리를 다투는 KGC인삼공사를 두 차례나 제압한 데 이어 3위 현대건설마저 눌렀다.

이날 패배로 승점 1을 보태는 데 그친 현대건설(승점 38·13승 13패)은 4위 KGC인삼공사(승점 36·12승 14패)에 2점 차로 앞서게 됐다.

도로공사의 하늘 높을 줄 모르는 기세가 이날도 이어졌다.

1세트에 3-8까지 끌려가다 추격해 10-10으로 동점을 만든 뒤 결국 전세를 뒤집었다.

현대건설은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블로킹 득점에서 7-2로 앞서고도 첫 세트를 내줬다.

승리가 절실한 현대건설은 2세트 들어 실책을 1개로 줄이고, 황연주와 한유미의 공격력까지 살아나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1세트에서 각각 1득점, 2득점에 그친 황연주와 한유미는 2세트에서 4점씩 보탰다.

나란히 7득점씩 기록한 한유미와 양효진을 막지 못해 3세트까지 싱겁게 내준 도로공사는 4세트에서 강한 서브와 혼자 11득점을 올린 힐러리 헐리를 앞세워 승리,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 갔다.

결국 도로공사는 5세트 10-9에서 배유나와 헐리의 오픈 공격으로 달아난 뒤 12-10에서 배유나의 이동 공격과 상대 공격 범실로 연속 득점하며 쐐기를 박았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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