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국방장관 방송서 밝혀…계약 조건 등 구체적 언급은 피해
(모스크바·이스탄불=연합뉴스) 유철종 하채림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터키가 러시아 방공시스템 구매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피크리 으시으크 터키 국방장관은 22일(현지시간) 터키 NTV와 인터뷰에서 "러시아 S-400 미사일시스템을 구매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다른 나토 회원국이 우려할 수 있다는 질문에 으시으크 장관은 "나토 밖 시스템을 보유한 다른 회원국도 있으니 나토가 이해를 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그는 러시아 무기체제를 도입하면 나토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감수해야 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계약 체결시기와 조건에 대해서는 "협상 일정이 있다"고만 말해,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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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러시아 방공미사일시스템 구매 협상은 작년 쿠데타 시도 이후 부쩍 가까워진 양국 관계를 드러낸다.
최근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양국의 방공미사일시스템 구매 협상 소식을 전하며, 성사되면 나토 회원국에 첨단 러시아 무기가 공급되는 첫 사례가 된다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S-400 미사일 공급 계약을 체결한 나라는 중국뿐이다.
인도가 작년 10월 S-400 구매 협정을 체결했지만 아직 본 계약을 맺지 않았다.
S-400 방공미사일은 지난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시스템으로 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미사일, 전술탄도미사일, 군용기 등을 모두 파괴할 수 있다.
최대 사거리가 400㎞인 S-400은 미국의 F-35 전투기 등 스텔스기를 탐지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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