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이사회 공백 길어지면 임시이사 체제 전환 가능성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임기만료를 이틀 앞둔 조선대학교 이사회가 차기 이사진 구성 논의를 다음 회의로 미뤘다.
조선대는 23일 오후 임시이사회를 열어 올해 예산과 교원 임용 등 29개 안건을 심의했다.
이사회는 최대 현안인 차기 개방이사 선임안에 대해서는 별다른 진척 없이 회의를 종료했다.
조선대 이사회는 학내 구성원들이 개방이사추천위원회에서 선출한 개방이사 3명과 구재단 측 인사 3명, 교육부와 학교 측 인사 3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현 이사회는 오는 25일로 3년 임기가 끝나는데 새로운 이사회가 꾸려지려면 개방이사 선임과 교육부 승인이 선결 과제다.
조선대는 교수·직원·총동창회로 구성된 대학자치운영협의회(대자협)와 법인 이사회 간 이견으로 개방이사 추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사회는 지난달 초 개방이사추천위원 5명을 선임해 대자협에 통보했다.
대자협은 이들 5명이 편중된 인사라며 개방이사 추천권 위임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조선대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공문을 통해 25일까지 차기 이사진을 선임하지 못하면 현 이사회에 대해 임원 취임 승인 취소 등을 조처하겠다고 알렸다.
이사회 공백이 길어지면 교육 당국은 임시이사 파견까지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대는 1988년 박철웅 전 총장 일가가 물러난 후 2009년 말 21년 만에 임시이사 체제를 종료하고 정이사가 선임됐다.
학내 반발 등 우여곡절 끝에 2010년 1기 이사회가 출범했지만 학내 갈등이 계속됐다. 2014년 2기 이사회가 구성됐지만, 학교 자치기구들이 원했던 '구 경영진 완전 축출'에는 실패해 학내 갈등이 이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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