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이 다음 주까지는 사인을 규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베르나마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세리 S. 수브라마니암 말레이시아 보건장관은 이날 로힝야족 난민 구호물품 전달팀을 맞이한 자리에서 "김정남의 사망원인은 다음 주까지는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의 신원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DNA나 사망자의 과거 공식 의료 데이터 등 더 많은 재료가 필요하다"며 "사망자의 신원 확정을 위한 자료 수집에 경찰과 공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남은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2 출국장에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국적 여성의 독극물 공격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 당시 그는 성명이 김철로 기재된 여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당국은 그의 정확한 신분을 밝히기 위해 유족의 DNA를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
한편, 김정남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청의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부청장은 앞으로 하루 이틀 새 김정남의 가족이 DNA 제공과 시신 인수를 위해 입국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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