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마르세유서 조폭 소행 추정 총기살인 이달만 세번째

입력 2017-02-24 00:19  

佛 마르세유서 조폭 소행 추정 총기살인 이달만 세번째

지중해 무역항…북아프리카서 유입되는 마약 때문에 조폭 활개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제2의 도시 마르세유에서 조직폭력배 간 세력다툼으로 보이는 살인 사건이 또 일어났다.

이번에는 대낮에 53세 남성이 괴한 2명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숨졌는데, 이 도시에서만 올해 들어 비슷한 총격 살인 사건이 세 번째 일어났다.

23일(현지시간) 라프로방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마르세유 에스타크 항구 인근에서 53세 남자가 외출하려고 집을 나서자마자 오토바이를 탄 괴한 2명의 총격을 받고 쓰러졌다.

이 남자는 가슴 부분을 총알을 여러 발 맞고 숨졌으며 현장에서는 9㎜ 탄피 십여 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살해 수법으로 미뤄 이 지역 조직폭력배 간 세력다툼에 따른 살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마르세유와 인근 지역에서는 최근 조직폭력배들의 소행으로 보이는 총격 살해사건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올해 들어 유사한 사건만 벌써 세 번째인데 모두 이번 달에 일어났다.

지난 7일에는 마르세유의 한 마약조직 두목급이 괴한들의 총격으로 숨졌고, 16일에는 이 도시 서쪽 고속도로에서 괴한들이 탄 차량이 다른 차량을 추격하다가 사고로 전복된 차의 운전자를 총으로 쏴 살해한 뒤 달아났다.

지중해를 면한 세계적인 무역항이자 관광지로 유명한 마르세유에서 이런 살인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은 이곳이 아프리카에서 생산되는 마약이 유럽으로 유입되는 관문이라는 배경이 작용하고 있다.

마약조직 간 이권 다툼이 살인 사건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북아프리카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마르세유 지역의 높은 실업률과 빈곤, 이민자 소외 문제 등도 살인 등 강력범죄를 부추기고 있다.

이 때문에 알랭 들롱의 영화 '볼사리노'와 진 해크먼이 주연한 '프렌치 커넥션2' 등 프랑스 암흑가를 다룬 유명한 영화들의 단골 배경이 되기도 했다.

마르세유는 특히 프랑스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의 절도 피해가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주프랑스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마르세유에서는 특히 주차해놓은 차량의 유리창을 깨고 가방을 탈취해 가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면서 "렌터카 등을 이용해 남프랑스를 여행하는 분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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