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이어진 가뭄 사태가 6년 만에 막을 내렸다.
2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올겨울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캘리포니아 주 전체 지역의 83%가 가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미국가뭄모니터'를 보면, 가뭄 상태를 5단계로 나눌 때 캘리포니아 주에서 '극심한', '예외적인' 등 최악의 가뭄을 나타내는 지역이 사라졌다.
샌타바버라 카운티, 벤투라 카운티, 임페리얼 카운티 등 주(州)의 17% 지역만 '비정상적인 건조', '완만한 가뭄' 등 비교적 낮은 가뭄 상태를 보인다.
1년 전 같은 시기 주 전체 면적의 94%가 가뭄 상태였던 것에 비춰보면 엄청난 차이다.
강풍을 동반한 폭우, 폭설이 몇 주에 걸쳐 내린 캘리포니아 주 북부 지역은 역대 겨울철 최고 강수량을 기록할 전망이고, 남부 역시 최근 잇달아 내린 큰비로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을 받았다.
캘리포니아 주의 식수원인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 많은 눈이 쌓여 식수 공급과 농작물 재배에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그러나 2011년 이래 가뭄으로 남부 센트럴 밸리 지역의 지하수 고갈 사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기상 당국의 가뭄 해갈 선언에도 제리 브라운 주지사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2014년에 선언한 가뭄 비상사태를 폐지할 계획이 없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우기가 완전히 끝난 뒤 주 전체 상황을 다시 살펴 물 사용량 제한을 비롯한 가뭄 비상사태 해제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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