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젠 크루즈선도 만든다…1조7천억원에 2척 수주

입력 2017-02-24 10:59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중국 이젠 크루즈선도 만든다…1조7천억원에 2척 수주

크루즈선사 카니발에 2023년 납품…중국인 수요 증가 겨냥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중국의 국영조선소가 처음으로 중국산 크루즈선 제작에 나선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유기업인 중국선박공업집단공사(CSSC·中國船舶工業集團公司)는 이날 이탈리아 조선업체 핀칸티에리와 협력해 2023년까지 15억 달러(약 1조7천억원)에 크루즈선 2척을 제작, 크루즈선사 카니발에 납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CSSC는 향후 추가로 4척을 납품할 수 있는 선택권도 얻었다.




카니발은 코스타(Costa), 쿠나르드(Cunard), P&O라는 브랜드의 크루즈선을 운영한다. 카니발은 CSSC가 납품하는 크루즈선은 새로운 중국 브랜드를 내걸고 운영하기로 했다.

중국 조선업계가 신규 선박에 대한 글로벌 수요 급감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얻은 간만의 쾌거라고 WSJ는 평가했다.

CSSC와 핀칸티에리는 60%대 40%의 지분으로 합작회사를 차려 크루즈선을 제조하게 된다. 합작회사는 중국인의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설계된 선박을 주문제조한다.

핀칸티에리의 주제페 보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수주로 중국 시장에 진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의 관광산업이 급성장하면서 크루즈선을 타는 중국인들은 갈수록 늘고 있다.

국제크루즈선협회에 따르면 2015년 크루즈선을 탄 중국인은 100만 명에 달한다. 전년보다 40% 급증했다.

같은 기간 크루즈선을 탄 미국인이 1천130만 명에 달하는 데 비하면 한참 못 미친다. 이는 전 세계 크루즈선 승선객의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중국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관광부는 2020년에는 크루즈선을 타는 중국인이 450만 명, 2030년에는 1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IHS 해양무역의 로버트 윌밍턴 조선 담당 애널리스트는 "중국 조선업체들은 크루즈선을 매력적인 틈새시장으로 보고 있다"면서 "조선업 중 반짝이는 부문은 이제 거의 없기 때문에 중국이 이제 크루즈선 부문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보조금에도 중국의 주요 조선소 중 절반은 2013년에 문을 닫았다. 신규 선박 수주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감소했다.

크루즈선은 중국 조선업체들이 아직 제조할 능력이 없는 몇 안 되는 선박 종류라고 그는 덧붙였다. CSSC는 핀칸티에리와 합작으로 자체 크루즈선 제조기술을 넘겨받게 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우 창 CSSC 제너럴 매니저는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한 크루즈산업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크루즈 산업은 수요를 따라가려면 매년 15척의 신규 선박이 필요하다"면서 "중국은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yuls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