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아픈 노인 많은 서해 5도…요양보호사는 '태부족'

입력 2017-02-27 07:00   수정 2017-02-27 07:05

몸 아픈 노인 많은 서해 5도…요양보호사는 '태부족'

장기요양보호 1∼5등급 노인 백령도에만 49명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최북단 서해5도에 요양보호사가 턱없이 부족해 중증질환을 앓는 노인들이 제대로 된 장기요양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가 나서 요양보호사를 양성하고 있지만, 인구가 적은 섬 지역 특성상 신청자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27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정부는 2008년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은 65세 이상 노인이거나 65세 미만이라도 치매 등 노인성 질환으로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목욕과 간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보험제도다.

서비스는 요양원이나 공동생활가정 등 노인요양시설에 장기간 입소시켜 신체활동을 지원하는 '시설 서비스'와 요양보호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주·야간 보호, 방문요양, 방문간호 등을 하는 '재가 서비스'로 나뉜다.

장기요양보험 1∼2등급을 받으면 노인요양시설에 입소할 수 있고, 3∼5등급 판정을 받은 노인은 집에서 각종 요양보호 서비스를 받는다.

현재 서해5도 중 백령도의 경우 요양보호 1∼2등급은 10명, 3∼5등급 39명이다. 연평도(소연평도 포함)는 4명(모두 3∼5등급), 대청도(소청도 포함) 5명이다.






그러나 서해5도에는 자격증을 가진 요양보호사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옹진군은 2015년부터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길 원하는 관내 주민에게 학원 수강료 등 5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첫해인 2015년 북도와 영흥도 등 비교적 육지와 가까운 섬에서 주민 15명이 옹진군의 지원을 받아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땄지만, 백령도 등 서해5도에서는 한 명도 신청자가 없었다.

2016년도 마찬가지다. 총 9명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는 데 필요한 비용을 지원받았지만 2015년처럼 모두 북도와 영흥 주민이었다.

올해 처음 백령도 주민 4명이 관련 자격증을 따기 위해 준비하고 있지만, 요양보험 등급자가 총 50명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요양보호사는 여전히 부족하다.

이런 요양보호 서비스를 총괄적으로 제공하는 센터도 옹진군에서는 유일하게 영흥도 한 곳뿐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영흥도와 백령도를 비교하면 재가 서비스 대상자 수가 비슷하다"며 "백령도에도 재가 서비스를 총괄하는 민간 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개인사업자와 접촉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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