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김정남 암살 시인하고 수사에 협조해야"

입력 2017-02-24 11:05   수정 2017-02-2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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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北, 김정남 암살 시인하고 수사에 협조해야"

北 '날조' 주장에 "국제사회에서 北 이미지만 더 나빠진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통일부는 24일 북한 정권의 소행으로 굳어지고 있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46) 암살사건에 대해 "솔직하게 시인하고,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 북한으로서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KAL기 폭파와 천안함 폭침 때와 마찬가지로 김정남 암살사건에 대해서도 날조라고 주장하는 배경을 묻자, "정말 이러면 이럴수록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이미지만 더 나빠진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북한으로서는 당연히 이렇게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들이 한 범죄에 대해서 인정할 수 있는 체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남의 독살에 신경작용제인 'VX'가 사용됐다고 말레이시아 경찰이 밝혔다는 외신 보도에 대한 정부 입장을 묻자, "현재 수사 중이기 때문에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이 보도도 말레이시아 경찰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정 대변인은 김정남 암살사건 이후 북한 관영매체의 보도 행태에 대해서는 "지금 북한으로서는 김정남 사건을 내부에 알릴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른 (김정은) 신년사 관철을 위한 여러 가지 노력 동원에 힘을 쏟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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