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하반기 900여 세대 준공…대기자만 5천명에 턱없이 부족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가 하반기 900여 세대 규모의 영구임대주택을 준공한다.
입주 대기자만 5천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완전한 적체 해소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7월 서구 농성동과 하남2지구(산정동)에서 영구임대주택 각 414세대와 498세대를 준공한다.
광주시가 영구임대주택 건립에 나선 것은 1990년 초반을 끝으로 사실상 20여 년 만이다.
광주도시공사와 LH가 관리 중인 영구임대 아파트는 3천500세대와 1만670세대 등 모두 1만4천170세대다.
입주 대기 기간이 최장 10년이 걸릴 정도로 물량 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
광주시는 이 같은 사정을 고려해 2014년 임대주택 1천200세대 건립을 목표로 착공했으나 주변 주민들의 민원으로 공사지연 등 큰 차질을 빚었다.
지난해 초 착공한 주월동 현장은 공정률 3%에서 1년 이상 중단된 뒤 최근 재개했다. 빨라도 2018년 말이나 입주가 가능하다.
2014년 2월 착공한 하남2지구는 지난해 상반기 준공했어야 하지만 현재 공정률은 67%에 불과하다.
그나마 2015년 2월 공사에 들어간 농성동 현장은 76%로 골조공사를 마무리한 뒤 내부 공사를 진행 중이다.
영구임대주택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한부모 가정 등 소득이 일정수준 이하인 사회 취약계층의 최후 주거 안전망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영구임대주택 사업은 저소득층의 주거안정과 문화생활 공유에 꼭 필요한 사업이다"며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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