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장 마친 국립제주박물관, 내달 1일 재개관

입력 2017-02-24 11:53   수정 2017-02-24 14:57

새 단장 마친 국립제주박물관, 내달 1일 재개관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국립제주박물관은 지난 1년간의 새 단장을 마치고 다음달 1일 새롭게 문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2001년 6월 15일 개관한 제주박물관은 16년이 지나 노후화된 전시시설과 내용을 1년간 전면적으로 개편했다.

새로워진 전시는 '섬 제주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궁금증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기획됐다.

화산섬이라는 거칠고 척박한 자연에 적응하며 해양 교류를 통해 성장한 '탐라국'과 고려·조선시대 중앙의 통제를 받았던 제주는 어땠을지, 그 속에서 섬 특유의 문화를 만들어 나간 제주인들의 모습을 떠올려볼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전시장에서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시간의 흐름을 따라 구석기 시대 제주의 시작, 제주 섬과 신석기시대, 섬마을의 발전과 변화, 섬나라 탐라국, 고려시대 제주, 조선시대 제주를 주제로 고고학적 성과를 담은 유물이나 제주인의 이야기 관련 역사자료 등 2천200여 점을 선보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신석기시대 유적인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서 출토된 한반도 최초의 토기, 탐라국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곽지리식 토기와 고내리식 토기, 항파두리성 내부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고려시대 철갑옷, 이형상 목사의 '탐라순력도', 지난해 기증받은 장한철의 '표해록' 등 제주를 대표하는 문화재를 두루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처음 선보이는 하귀1리 택지개발부지에서 출토된 크기 140㎝의 곽지리식 대형 항아리는 물을 담아두기 위한 참항아리와 용도가 같아 화산섬에 적응하며 살아갔던 제주인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며 살펴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박물관 측은 전했다.

전시품의 역사적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영상과 시각자료도 마련했다.

화산섬의 탄생부터 현재에 이르는 제주의 모습을 보여주는 타임랩스(Time lapse)와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 영상, 탐라의 삼성설화를 모티브로 한 '탐라국 이야기', 제주목관아를 주제로 한 영상, 어린이를 위한 인터랙티브 영상 등이 전시장에 설치됐다.

한반도와 제주의 시간을 일목요연하게 비교해볼 수 있는 연표, 인포그래픽으로 쉽게 알아보는 '제주에 온 유배인', 제주 특산물의 의미를 보여주는 일러스트 등 다채로운 시각자료도 함께 마련된다.

전시설명문에는 중국인 관람객을 위해 중국어를 추가했다.

전시의 마지막 부분은 '제주섬 사람들'을 주제로 자연에서 의식주를 해결하고 인간 세상을 다스리는 신을 섬긴 소박하지만 강건한 제주의 문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박물관에 작품을 기증한 기증자를 소개하고 전시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전시 환경도 개선해 진열장 유리의 면적을 확대했고, 전체 조명을 LED로 바꿔 전시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출입문, 로비, 체험실 등 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모두 새롭게 갖춰졌다.

ato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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