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공산당의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 서기 인맥이 사법부장(법무부장관 격)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명보(明報)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아이잉(吳愛英·65) 사법부장이 곧 정년 퇴임하고 장쥔(張軍·61) 기율위 부서기가 후임 사법부장 겸 당조서기로 선임된다.
명보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곧 사법부장 인사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 기율위 부서기는 산둥(山東)성 보싱(博興) 출신으로 법학박사 학위를 보유중이다. 1985년 최고인민법원 근무를 시작으로 최고인민법원 부원장, 사법부 부부장, 기율위 부서기 등을 역임했다.
장 부서기는 보시라이(薄熙來)가 충칭(重慶)시 당서기 시절 추진했던 '창홍타흑(唱紅打黑·공산당과 사회주의를 예찬하고 범죄와 부패를 척결하자)' 정책을 공개 지지했다가 최고인민법원 부원장에서 면직됐으나 2012년 왕 서기와 함께 기율위 지도부에 입성했다.
장 부서기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주도하는 사법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작년 11월 왕 서기 인맥으로 분류되는 기율위 부서기 출신 황수셴(黃樹賢) 전 감찰부장과 천원칭(陳文淸) 전 국가안전부 서기가 각각 민정부장과 국가안전부장으로 선임됐다.
명보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가 정리중(鄭立中·65) 전 해협양안관계협회 부회장의 정협 위원 자격과 홍콩마카오대만교포위원회 부주임직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정리중은 당국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정리중이 중국 내 대만 기업가들과 가깝다면서 경제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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