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김정남 암살에 화학전용 독가스 사용…"무서운 北" 충격

입력 2017-02-24 15:34   수정 2017-02-24 18:47

[SNS돋보기] 김정남 암살에 화학전용 독가스 사용…"무서운 北" 충격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말레이시아 경찰이 24일 김정남 암살 사건에 신경성 독가스인 'VX'가 쓰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히자 누리꾼들은 북한이 대규모 인명 살상용 화학물질을 외국 공공장소에서 사용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VX는 현재까지 알려진 독가스 가운데 가장 유독한 신경작용제로 노출된 지 수 분 만에 목숨을 잃을 수 있으며, 대량살상무기로 분류돼 전 세계적으로 생산이 전면 금지된 상태다.

다음 사용자 '토파즈'는 "남의 주권국에서 VX 독가스로 자국민을 살해했다는 자체가 용서받지 못할 테러단체다"라고 비난했다.

네이버 아이디 'f15k****'도 "생화학전에 사용되는 VX를 일반 공항에서 암살 용도로 사용했다? 정말 무서운 국가다"라고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비판했다.

'alwa****'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국제공항에서 화학무기를 써서 암살했다니 이건 누가 죽었느냐 문제가 아닌 듯"이라고 동조했다.

이번 사건으로 북한과 말레이시아 관계가 크게 나빠질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astw****'는 "(VX를 사용했다는 것은) 북한이 정권 차원에서 이번 일을 저질렀다는 것"이라며 "국가가 보유한 무기로 외국에서 테러하는 것은 9.11보다 규모는 작지만 훨씬 심각한 외교적 문제"라고 분석했다.

'ange****'는 "VX가 기체로 퍼졌다면 공항에서 대형참사가 났을 거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물질을 북적이는 공항에서 사용한 북한. 말레이시아는 북한과 국교단절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다음 사용자 '헤르메스'는 "남의 나라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한 건 주권침범행위"라고 주장했다.

치명적인 화학물질인 VX를 어떻게 말레이시아에 반입했는지, 이 물질을 김정남 얼굴에 묻힌 외국인 여성 용의자 2명이 왜 무사한지 등에 대해 의문을 품은 누리꾼도 있다.

다음 사용자 '황금감시'는 "맨손에 VX를 바르고서 김정남을 암살한 다음 살아있는 범인은 어떻게 설명하나"라고 의문을 표했다.

네이버 아이디 'jjan****'는 "저 가스를 어떻게 말레이시아에 반입했을까?"라고 말했고, 'kdsd****'는 "손은 괜찮고 얼굴은 안 괜찮은 독성물질은 없다고 하더니 이게 어찌 된 일인지?"라고 궁금해했다.


sujin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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