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선 5대 5게임 예상…'된다'는 확신들면 출마"

입력 2017-02-24 16:04  

홍준표 "대선 5대 5게임 예상…'된다'는 확신들면 출마"

"세계 흐름은 극우…좌파 정권 탄생하면 한국 생존 어려울 것"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4일 "각 진영 후보가 결정되면 대선은 5대 5게임이 될 것으로 본다"며 "(보수나 좌파) 한쪽의 후보가 압도적으로 이기는 선거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후 울산시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대선의 예상 구도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홍 지사는 "탄핵 가부가 결정된 후 영남 민심을 살펴보고, 된다는 확신이 들면 스스로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를) 일각에서 강경 보수라고 말하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며 "정치를 하면서 취한 정책 중 국적법, 반값아파트, 징벌적 손해배상법 등은 '좌파법'"이라고 부연했다.

홍 지사는 "저는 보수, 진보보다는 국민과 나라의 이익을 판단 기준으로 삼고 정치를 했고 행정을 하고 있다"며 "나라를 위해서라면 좌파정책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좌파에 대해 강한 반감을 나타냈다.

그는 "지금은 탄핵 국면 속의 '좌파광풍' 시대"라며 "우파가 맘 둘 곳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미와 유럽 등 세계 좌파는 다 몰락했고, 우리를 둘러싼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은 모두 국수주의자"라며 "이런 세계적 흐름 속에 한국에서 좌파 정권이 탄생하면 한국이 살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홍 지사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주사파'로부터 전향했다는 얘기를 못 들었다"며 안 지사의 정체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후보가 보수라고 얘기하는 것을 언론을 통해 들었다"며 "지금은 좌파라고 해서는 세계 질서 속에서 살아나갈 수 없으니 이들이 보수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라며 "김 전 대통령은 정치인이 할법한 거짓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서 매우 존경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 "성완종을 모른다"라며 "검사 시절과 정치 생활을 할 때 많은 사람을 가슴 아프게 한 업보로 받아들였고, 그 업보는 풀릴 것"이라며 종전 발언을 되풀이했다.

lee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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