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한국에 비해 종이 출판 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는 일본에서도 대학생들의 책 읽는 시간은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국대학생활협동조합연합회'가 일본 전국 국공립·사립 대학 학생 1만15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독서시간이 '0시간'이라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49.1%나 됐다.
이 질문에 대한 응답률은 2004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것이었다.
평균 독서 시간 역시 전년보다 4.4분 줄어든 24.4분에 그쳐 그동안의 조사 결과 중 가장 낮았다.
독서 시간이 줄어든 반면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점점 늘어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전년 조사 때보다 5.6분 늘어난 161.5분이었다.
한국의 경우 같은 조사는 실시되지 않고 있지만, 대학생들의 도서관 대출 서적수를 보면 점점 종이책을 읽지 않은 추세는 일본과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펴낸 '2015년 대학도서관 통계분석 자료집'을 보면 대학도서관의 재학생 1명당 대출 도서는 2011년 10.3권, 2012년 9.6권, 2013년 8.7권, 2014년 7.8권, 2015년 7.4권 등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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