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결의 위반' 與주장에 "전후 맥락 뺀 정치공세로 유감"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4일 남한의 쌀 재고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 광물과 맞교환하는 방안을 낸 데 대해 "유엔 결의안은 마땅히 존중되어야 한다"며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남북관계를 풀어서 그렇게 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유한국당이 '남한 쌀-북한 광물 맞교환' 방안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하자 경선 캠프 수석대변인인 박광온 의원을 통해 이러한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박 의원은 "문 후보는 '다음 정부가 남북문제를 반드시 풀어서 우리의 남는 쌀을 북한을 통해 해결하는 게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우리 재고 쌀과 북한 지하광물·희토류를 맞교환하는 방안을 언급했다"며 "전후 맥락을 생략한 채 유엔 결의안 위반이라고 정치 공세를 펴는 데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지난 22일 안성 보개농협 미곡종합처리장에서 가진 농민간담회에서 쌀 재고 문제 해결 방안을 언급하면서 "근본해법은 다음 정부가 남북문제를 반드시 풀어서 남는 쌀을 북한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라며 "쌀과 북한의 지하광물·희토류를 맞교환하면 쌀 재고율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전 대표가 언급한 희토류 등은 유엔안보리 제재 대상에 포함돼 있어,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볼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라며 "전 세계가 북한 핵과 미사일을 막으려 공조하는데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이 안보리 결의에 구멍 내는 발언을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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