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분석…건설·금속·운송장비·전기전자 '호재'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대로 공공인프라 개선·확충에 1조 달러를 투자한다면 우리나라의 대(對) 미국 수출은 25억 달러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심혜정 수석연구원은 26일 내놓은 '미국 공공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우리 수출의 영향' 보고서에서 '2014년 산업무역연관표'를 분석한 결과, 미국의 공공인프라 투자가 2021년까지 1조 달러 늘어나면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은 모두 25억 달러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산업연관표는 43개국의 56개 산업 관련 동향을 유럽 12개 연구기관이 참여해 작성한 통계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일자리 창출과 노후 시설 개선을 위해 임기 내 건설, 에너지, 교통, 항만, 상하수도 등 공공인프라에 1조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공언했다.
공공인프라 투자에 대해서는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긍정적이어서 그의 공약 중 가장 먼저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를 외치며 자국 기업의 참여와 자국산 제품의 사용을 우선시하겠다고 밝혔지만, 대대적인 공사가 추진된다면 각종 원·부자재 등 인프라 관련 수입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무역협회는 미국 정부가 공공인프라 부문에 1조 달러를 투자할 경우 이로 인한 수입유발액은 1천억 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산업별로는 석유제품(387억 달러), 광산품(86억 달러), 전기·전자(68억 달러), 금속제품(66억 달러), 기계·장비(49억 달러) 순으로 수입 증가액이 크게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미국과의 무역이 활발한 캐나다, 멕시코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한국은 주요국보다 미국 수입시장의 비중이 작은 편이지만, 인프라 건설에 필요한 원·부자재 납품을 통해 25억 달러의 수입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무역협회는 예측했다.
산업별로 기대되는 대미 수출 증가액은 석유제품 6억1천만 달러, 운송장비와 금속제품 각 3억 달러, 전기·전자 2억5천만 달러 등이다.
여기에 투자 활성화로 인한 미국 경기부양 효과, 건설 수주에 따른 부수효과 등 간접적 영향까지 고려하면 우리의 대미 수출 증가액은 더 커질 수 있다.
심 수석연구원은 "대규모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자재·기계 수요 확대, 미국 경기부양에 따른 수입 수요 증대로 미국의 수입과 외국인 투자가 증가할 전망"이라며 "진입장벽이 높은 미국 공공인프라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기업과 정부가 함께 적극적으로 현지 진출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표> 미국 공공인프라 1조 달러 투자 시 국가별 수입유발액 (단위: 백만 달러, %)
┌────────┬────┬───┬───┬───┬───┬───┬───┐
│ 구분 │ 총수입 │캐나다│멕시코│ 중국 │ 독일 │ 일본 │ 한국 │
├────────┼────┼───┼───┼───┼───┼───┼───┤
│자기산업│ 51,625│ 9,801│ 5,400│ 4,880│ 2,129│ 2,042│ 1,574│
├────────┼────┼───┼───┼───┼───┼───┼───┤
│ 타산업 │ 50,236│15,074│ 5,184│ 2,624│ 1,391│ 1,286│ 914│
│││ │ │ │ │ │ │
├────────┼────┼───┼───┼───┼───┼───┼───┤
│총 효과 │ 101,861│24,875│10,584│ 7,504│ 3,520│ 3,328│ 2,488│
│││ │ │ │ │ │ │
├────────┼────┼───┼───┼───┼───┼───┼───┤
│ (비중) │ (100.0)│(24.4)│(10.4)│ (7.4)│ (3.5)│ (3.3)│ (2.4)│
│││ │ │ │ │ │ │
└────────┴────┴───┴───┴───┴───┴───┴───┘
※2014년 세계산업연관표 이용해 심혜정 수석연구원 작성.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