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야구 국가대표팀 구성에 영향을 줬던 '메이저리거 변수'가 여전히 김인식 감독에게 고민을 안기고 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김 감독은 24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 중 고민하는 부분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타가 부족하다"고 털어놨다.
일단 김 감독은 25일 쿠바 상대 평가전 라인업은 구축했다.
변경 가능성은 있지만 서건창-민병헌-김태균-최형우-이대호-양의지-박석민-김재호-이용규 순으로 타선을 짰다.
그러나 이들을 뒷받침할 대타를 생각하면 머리가 복잡해진다.
김 감독은 "선발로 나가는 최형우를 언제 교체해야 할지 고민이다. 아무래도 리드를 잡아야 교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평가전에서 테스트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해외에 진출한 선수들을 선발 타자로 염두에 뒀었는데 갖가지 사정으로 불발되면서 생긴 고민이다.
특히 소속팀에 집중하기 위해 WBC 출전을 고사한 김현수를 향한 김 감독의 아쉬움은 아직도 묻어났다.
김 감독은 "감독(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이 미안해서 그런지 김현수를 (스프링캠프 평가전에서) 4번 타자로 쓴다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대표팀의 유일한 현역 메이저리거인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기다리는 마음도 크다.
김 감독은 "그쪽 팀 감독(마이크 매서니)이 오승환의 투구를 한 번 보고 난 뒤 한국에 보냈으면 한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세인트루이스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오승환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6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시범경기에 등판한 뒤 한국으로 출발,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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