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위기서 명예 의경됐던 '잣돌이' 로드킬 사고

입력 2017-02-24 20:43   수정 2017-02-2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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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위기서 명예 의경됐던 '잣돌이' 로드킬 사고

(가평=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안락사 위기에서 명예 의경으로 위촉돼 화제가 됐던 '잣돌이'가 차에 치여 숨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4일 경기 가평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경찰서 정문을 지키던 잣돌이가 경찰서로 들어오려는 고양이 2마리를 내쫓으려는 과정에서 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잣돌이는 지난달 7일 경찰서 앞을 서성이다가 의경 대원들에 의해 유기견센터에 맡겨졌다가 대원들의 간곡한 바람에 따라 가평경찰서 112타격대장의 이름으로 정식 입양됐다.

이전까지 입양하겠다는 사람이나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한때 안락사 위기에까지 놓였었다.

잣돌이는 지난 7일 '명예 의무경찰'로 위촉되고 특수 제작한 근무복을 입은 귀여운 모습이 보도돼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불과 보름여 만에 안타까운 사고로 대원들의 곁을 떠났다.

대원들은 잣돌이가 주로 생활하던 근무 초소 뒤쪽 언덕에 사체를 묻었다.

한 대원은 "찰나에 일어났던 일, 나는 그 순간을 영원히 후회한다, 다음 생애는 내가 미물로 태어나 널 찾아갈 테니 내게 쌓인 원망을 다 풀었으면 좋겠다"고 적은 편지를 함께 묻었다.


suk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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