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성장정책에 대한 기대가 약화한 가운데 유가가 약세를 보여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67포인트(0.17%) 하락한 20,775.65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68포인트(0.28%) 내린 2,357.13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21.02포인트(0.36%) 낮은 5,814.49에 움직였다.
시장은 국제유가 움직임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로 내림세를 보였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94% 하락한 53.94달러에, 브렌트유는 1.15% 내린 55.93달러에 움직였다.
증시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편안 등 정책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 흐름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전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S&P 500지수와 다우지수는 전일 장중 사상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투자자들은 최근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 부담과 주말을 앞둔 경계 등으로 이날은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않았다.
개장 후에는 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와 1월 신규주택판매가 공개된다.
개장 전 거래에서 컴퓨터 장비업체 HP의 주가는 실적 전망치를 하향한 영향으로 8.35% 급락세를 보였다.
회사는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을 하회한 데다 올 한해 순익 전망치도 내려 잡았다.
여성 의류업체인 JC페니의 주가는 분기 순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1.8% 상승했다.
JC페니는 지난 4분기 순이익이 1억9천200만달러(주당 61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64센트로 팩트셋 조사치인 61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은 39억6천만달러를 나타냈다. 팩트셋 조사치는 39억8천만달러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의 실질적인 친성장 정책 단행은 올해 말이나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정책에 따른 수혜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전일 미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세제개편안이 8월 의회가 휴회에 들어가기 전에 통과되기를 원한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계획이 현실화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기업 실적 실망에 약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23%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3월과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7.7%와 45.3%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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