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2015년 육아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배우 송일국 씨의 세쌍둥이 아들인 '삼둥이'가 이른바 안전벨트 인형인 '허그돌'을 안고 있는 장면이 나오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제품에 대한 구입 문의가 빗발쳤다.
유아용 기능성 인형 제조업체인 '키두'가 만든 허그돌은 아이가 차에 탑승했을 때 안전벨트가 목이 아닌 어깨를 지나도록 각도를 조절해 주고 안전벨트 착용 후 편히 기대어 잘 수 있도록 목을 받쳐 주는 기능성 인형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귀여운 디자인으로 입소문을 타던 제품이긴 했지만, 갓 1년 된 청년창업기업이었던 키두는 어떻게 수출을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그러던 중 코트라(KOTRA)를 통해 나이키 코리아의 본부장을 지낸 권오복 수출전문위원으로부터 통관 등에 관한 조언을 받을 수 있었고 지난해 처음 대만, 태국, 미국 등에 3만 달러 상당을 수출할 수 있었다.
코트라는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수출전문위원 성공사례 간담회'를 열고 수출전문위원 231명의 다양한 활약상을 공유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현장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전문가로, 231명의 경력을 모두 더하면 4천년이 넘는다.
전체 수출전문위원 중 3분의 2가 참여하는 신규 수출기업화 사업을 통해 지난해 내수기업 1천401개 사가 첫 수출에 성공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이외에도 코트라 월드챔프사업(성장 가능성이 큰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해외마케팅을 지원하는 사업) 전문위원 10명은 170개 중견기업이 22억 달러(약 2조5천100억 원)를 수출하는 데 도움을 줬고, 해외진출종합상담센터 전문위원 30명은 1인당 1천438건의 수출·투자 관련 상담을 했다.
간담회에서 전문위원들은 "다양한 기업을 지원하다 보니 품목별 전문지식을 획득할 수 있는 교육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1인당 담당 기업 수가 줄어든다면 더 밀도 있는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등의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지난해 수출전문위원을 전년보다 2배 이상 증원해 더 많은 기업이 더 좋은 품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올해도 신규 수출기업화 전문위원 35명을 추가로 채용하는 등 증원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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