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 다음 달 3일 시작되는 중국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에 시선이 쏠린다.
양회는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최고 국정자문기관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뜻한다. 정협과 전인대는 다음 달 3일과 5일에 각각 열린다.
통상 지방정부 양대 회의에서 다뤄진 의제가 전국 양회 주제로 채택된다는 점에서 이번 주요 의제로 공급자 측과 국유기업 개혁,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가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공급자 측 개혁을 보면 작년엔 철강과 석탄 위주로 진행됐으나, 올해에는 시멘트, 유리, 조선 등에서 확대 추진될 것으로 전망한다.
석탄은 감축 확대보다 가격 안정화가 목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한 올해 석탄 감축 목표는 5천만t으로 시장 예상을 밑돈다. 중국은 공급 축소에 따른 석탄 가격 급등 부작용을 고려해 주요 석탄 광산업체들이 매년 전기·철강 생산 업체와 중장기 조달 계약을 체결하게 유도하는 한편 가격 변동 경고 시스템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국유기업 개혁 추진 방향은 혼합 소유제가 주요 해법으로 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유기업 관리는 간부나 관료가 아닌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예산 투명성 제고 등을 추진하는 방안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 국방, 철도, 석유, 천연가스, 항공, 전력 등 업종이 대상으로 꼽힌다.
마지막으로 미국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일대일로' 사업을 더 중점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각 국가와 신규 공사계약을 늘리고 민간 투자 참여도 지속하고 있다.
종합하면 양회 관련 모멘텀은 최근 발표된 석탄 감축 목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해 기대감이 일정 부분 축소될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공급자 측 개혁이 여타 다른 업종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격 상승효과가 지속할 수 있다고 본다. 이는 경기민감주 모멘텀 기대 요인이다.
미국 경기 지표 개선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부의 감세안 발표 기대감도 있다.
1일 발표될 예정인 한국 2월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18.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출 단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물량도 개선 신호가 포착돼 수출 증가세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 수출 경기 반등 속에 무역흑자 기조가 지속되면서 미 재무부의 4월 환율보고서가 외환시장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심리적으로 원화 강세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이런 환율 변동성 확대 우려감과 다음 달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은 부정적이다. 코스피 주간 변동폭은 2,090∼2,130으로 전망한다.
이번 주 주목할 만한 대내외 주요 경제지표와 이벤트(현지시간)는 다음과 같다.
▲ 27일(월) = 미국 1월 내구재주문
▲ 28일(화) = 한국 3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 일본 1월 산업생산·소매판매,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 수정치
▲ 1일(수) = 미국 연준 베이지북, 한국 2월 수출, 미국 1월 개인 소득·소비, 2월 ISM 제조업지수
▲ 2일(목) = 한국 1월 산업생산
▲ 3일(금) = 중국 정협 제5차 전체회의, 미국 재닛 옐런 의장 연설, 한국 2월 소비자물가, 미국 2월 ISM 서비스업지수
(작성자: 김병연 NH투자증권[005940] 연구위원 lawrence.kim@nhwm.com)
※ 이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