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생산허브로' 공격적 행보…삼성 투자액 20조원 육박

입력 2017-02-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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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생산허브로' 공격적 행보…삼성 투자액 20조원 육박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증설' 2조8천억원 추가 투자 승인받아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삼성그룹이 전자·가전제품의 핵심 생산기지로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의 공장 증설을 위한 25억 달러(2조8천275억 원)의 추가 투자를 승인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베트남 생산시설 투자규모를 2015년 1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로 늘린 데 이어 이번에 추가 투자까지 확정하면서 총 투자액이 65억 달러(7조3천515억 원)로 늘어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4년 말 베트남 북부 박닌 성에 있는 삼성전자[005930] 제1 휴대전화 공장의 잔여부지에 생산시설을 착공, 그다음 해부터 부분 가동에 들어갔다.

이 시설은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모듈을 생산해 박닌 성과 인근 타이응우옌 성의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런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 계획에 따라 2008년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이 베트남에 첫 삽을 뜬 이후 10년 만에 삼성그룹의 현지 투자규모가 총 173억 달러(19조5천663억 원)로 확대됐다.

베트남의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 2곳은 10만 명 넘는 종업원을 두고 삼성전자 총 휴대전화 물량의 40∼50%를 생산해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 5월부터 베트남 남부 호찌민 동부의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에 면적 70만㎡의 소비자가전 복합단지 조성 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TV 등 일부 생산시설은 가동하고 있다.

이 복합단지에는 TV를 비롯해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 주요 가전제품의 생산시설이 들어선다. 이곳에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일부 생산라인이 이전된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이 복합단지에 대한 투자규모를 애초 계획보다 6억 달러(6천786억 원) 많은 20억 달러(2조2천620억 원)로 잡아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3억 달러(3천393억 원)를 투자해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연구·개발(R&D) 센터를 짓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하노이의 한 건물을 임대해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새 R&D 센터를 만들면 현재 1천400여 명인 인력도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의 전체 수출액에서 삼성전자 휴대전화 제품의 비중이 2012년 10.5%에서 2015년 20.2%로 3년 만에 갑절이 될 정도로 현지 경제에서 삼성의 비중이 투자 확대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kms123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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