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한국 스키 간판 정동현 '사상 첫 올림픽 톱10 도전'

입력 2017-02-25 13:27  

[아시안게임] 한국 스키 간판 정동현 '사상 첫 올림픽 톱10 도전'

올해 1월 월드컵 14위로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순위 기록

삿포로 금메달로 평창 10위권 이내 진입 '청신호'




(삿포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허승욱(45), 강민혁(36)으로 대표되는 한국 스키 알파인의 계보를 잇는 정동현(29·하이원)이 일본 삿포로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정동현은 25일 일본 홋카이도현 삿포로의 데이네 뉴 슬라럼 코스에서 열린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알파인 남자 회전 경기에서 1분 37초 1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스키 알파인의 '에이스'인 정동현은 이번 대회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직전 대회인 2011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슈퍼대회전과 회전 성적을 합친 슈퍼 복합에서 금메달을 따낸 정동현은 이번 대회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 기수를 맡았다. 그만큼 기량과 지명도, 용모 등을 두루 인정받은 셈이다.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어 아시아 최정상급 기량을 재확인한 그는 강원도 고성 출신으로 전교생 20명이 모두 스키 선수로 화제가 됐던 강원도 고성 광산초 흘리분교 1학년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이미 초등부를 평정한 정동현은 4학년 때인 1999년 동계체전에서 3관왕에 올랐고, 6학년 재학 중이던 2001년에는 초등부 알파인 4개 종목을 휩쓸면서 초등학생으로는 사상 첫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고성고등학교와 한국체대를 나온 그는 이번 금메달로 한국 스키 알파인에서 동계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세웠다.

허승욱이 1999년 강원도 대회에서 남자 회전과 슈퍼대회전 2관왕에 올랐고, 2011년 알마티 대회에서 김선주가 여자 활강, 슈퍼대회전을 석권하는 등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낸 바 있다.

또 정동현은 한국 알파인 스키 사상 최초로 두 차례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됐다.

그러나 정동현은 올림픽에서는 그동안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는 국가대표 소집 과정에서 대한스키협회와 갈등을 빚어 2년간 종합대회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아 불참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 때는 대회 직전 오른쪽 다리를 다쳐 완주에 실패했다.

세 번째 도전인 2014년 소치 대회에는 경기에 나섰지만 79명 가운데 41위에 머물렀다.







역대 한국 알파인 스키의 올림픽 최고 성적은 1998년 나가노 대회 허승욱의 21위다.

정동현은 1월 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14위에 올라 한국 선수로는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홈 코스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정동현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한국인 역대 최고 순위는 물론 10위권 안쪽, 한 발 더 나가 메달권 진입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정동현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키 역사를 다시 한 번 새로 쓸 수 있을지 기대된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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