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금메달 정동현 "기수로서 책임 다해 기분 좋다"

입력 2017-02-25 14:22  

[아시안게임] 금메달 정동현 "기수로서 책임 다해 기분 좋다"

일본 홈 텃세 이겨내며 "일본에서 태극기 높이 세워 만족"

"평창 올림픽 톱10 진입 목표로 노력하겠다" 다짐




(삿포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태극기를 휘날리며 입장했던 정동현(29·하이원)이 한국 선수단 15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정동현은 25일 일본 홋카이도현 삿포로의 데이네 뉴 슬라럼 코스에서 열린 스키 알파인 남자 회전 경기에서 1분 37초 10을 기록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금메달로 한국 선수단은 개막 전에 목표로 했던 금메달 15개를 채우며 목표 달성을 해냈다.

우리나라 선수단은 23일에 금메달 14개를 일찌감치 따냈으나 마지막 15개째가 나오지 않아 애를 태웠다. 특히 이날 정동현이 '금빛 질주'가 없었다면 이후 확실한 금메달 후보가 없었기 때문에 14개로 그칠 수도 있다는 우려도 팽배했다.

그러나 개회식 기수를 맡았던 정동현이 거침없는 레이스로 금메달을 따내면서 한국 선수단에 값진 선물을 안겼다.

정동현은 "출전하기 전에 목표로 했던 금메달을 따내 기분이 좋다"며 "2011년 카자흐스탄 대회에서는 주 종목이 없어서 힘겨웠지만 이번에는 회전, 대회전 등 자신 있는 종목이 열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11년 대회에서는 슈퍼대회전과 회전 성적을 합친 슈퍼 복합에서 우승한 바 있다.





정동현은 "기수라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개회식 입장을 하면서부터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며 "오늘 다행히 금메달을 따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즐거워했다.

올해 1월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14위에 올라 한국 선수 최고 순위를 기록한 그는 "오늘 아침까지 우리나라 금메달 수가 14개인 것을 알고 있었다"며 15번째 금메달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 알파인 스키의 간판이지만 그는 "눈이 이렇게 부드러울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며 "한국은 눈이 여기보다 훨씬 딱딱하고 유럽도 자연설이지만 물을 뿌려서 얼리기 때문에 여기와는 많이 다르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기문을 개최국인 일본 선수들에게 유리하게 꽂았다'거나 장비 관리 등 일본의 '홈 텃세'에 대한 물음에는 "이거 얘기해도 되나. 장비에 대한 그런 건데…"라고 말끝을 흐리다가 결국 입을 닫아 일본의 홈 어드밴티지가 만만치 않게 있었다는 사실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태극기를 높이 세울 수 있다는 점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나이로) 30살이라 적은 나이가 아닌데 지금까지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정동현은 "앞으로 1년 남은 평창 올림픽에서도 좀 더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최고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구체적은 목표를 묻자 그는 "월드컵에서 14위까지 했기 때문에 올림픽에서는 10위 안에 들고 싶다"며 "내일 바로 귀국했다가 슬로베니아 월드컵 출전을 위해 그 다음 날 출국 예정"이라고 바쁜 일정을 소개했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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