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전체를 탄핵하려해…우리는 유혈폭동 원치않아"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안홍석 기자 = 탄핵 심판 최종 선고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25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탄핵반대 집회에서 헌법재판소 이정미 재판관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14차 탄핵반대 태극기집회'를 열었다.
매번 주장하던 '탄핵기각', '탄핵무효' 등 구호에 더해 이날 집회에서는 헌재의 탄핵심판 진행과정에서 대통령 대리인단과 각을 세워온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을 비난하는 피켓이나 발언이 많이 나왔다.
발언자로 나선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박효종(방송통신심의위원장)과 이정미, 강일원이 빨리 탄핵해서 대통령 끌어내리고 문재인을 대통령 만들면 살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정미, 강일원은 헌정 전체를 탄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한 절차가 없으면 대한민국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당신들 안위도 보장 못 한다"고도 했다.
권영해 탄기국 공동대표는 "어떤 재판관 임기(3월 13일)가 끝나기 전에 이와 같은(탄핵 인용) 것을 결정짓겠다는 흉계가 보이는 듯해 걱정이다"라면서 "우리는 유혈 폭동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 재판관을 비난하는 피켓도 눈에 띄었다.
한 참가자는 이 재판관을 중국음식점 배달부로 묘사한 그림과 함께 '이게 판사냐?'라는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었다.
'헌법재판관들아 어차피 죽을 목숨 공정한 판결로 명예라도 지키자'라는 피켓을 든 참가자도 있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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