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괜히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게 아니었다.
야구 국가대항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8명이나 발탁됐고, 이들은 WBC 개막을 앞두고 열린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한국과 쿠바의 평가전이 열린 25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
두산 선수가 많아 '국대 베어스'라는 별명까지 붙은 대표팀의 이날 선발 라인업에는 두산 소속이 5명이나 포함됐다.
좌완 장원준은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안방 마님' 양의지와 호흡을 맞췄고 민병헌(중견수), 허경민(3루수), 김재호(유격수)도 선발 출전했다.
두산이 자랑하는 선발투수진 '판타스틱4' 중 한 명인 장원준은 이날도 4이닝을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선보였다.
팀의 마무리 투수인 이현승은 이날 중간계투로 나와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타석에서는 허경민이 특히 돋보였다.
당초 이날 경기에는 박석민(NC)이 3루수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조모상을 당하면서 허경민이 투입됐다.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허경민은 4타수 3안타 1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각각 2번,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민병헌과 김재호도 멀티히트(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박건우, 오재원은 교체 투입돼 공수에서 대표팀에 힘을 보탰다.
두산 선수들의 활약에 힘을 얻은 대표팀은 6-1의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리그 최강팀답게 WBC 28명 최종 엔트리에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8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KIA, NC(이상 3명), LG, 한화, 삼성, 롯데, 넥센(이상 2명), SK, kt(이상 1명)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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