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재난안전연구원, 효과 분석해 가이드라인 만들기로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어린이들의 횡단보도 보행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근 도입되기 시작한 '옐로카펫'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설치 기준이 마련된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옐로카펫에 대한 효과분석 실험을 거쳐 올해 안에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옐로카펫이란 학교 앞 도로 등 어린이들의 이동이 잦은 횡단보도 앞 바닥과 벽면을 노란색으로 표시해 운전자들이 주의하도록 유도하는 시설이다.
지자체들이 속속 설치하고 있으나, 명확한 효과 분석과 생상·규격·형태에 대한 기준은 아직 없다.
재난안전연구원은 울산시의 옐로카펫을 대상으로 색상이나 형태, 주변 환경 등에 따른 효과를 실험했다.
실험 결과 옐로카펫의 색상이 노란색이고 운전자 시야의 정면에 있을수록 식별하기 좋아 효과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삼각형이냐, 사각형이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지는 않았고 전체 면적이 클수록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위에 간판이나 적치물, 불법 주정차 차량, 이동하는 물체 등이 있으면 시선이 분산돼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심재현 원장은 "가장 적절한 옐로카펫의 형태와 위치 등에 대해 추가적인 실험을 해서 올해 안에 지자체·학교에 옐로카드 설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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