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4천300원짜리 스마트폰 사기였나"…업체 前대표 체포돼

입력 2017-02-25 21:16  

"인도 4천300원짜리 스마트폰 사기였나"…업체 前대표 체포돼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지난해 단돈 4천300원이라는 가격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던 인도 스마트폰이 결국 사기일 가능성이 커졌다.

25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지난해 251루피(4천300원)로 가격이 책정된 세계 최저가 스마트폰 '프리덤251'을 출시한 스마트폰 업체 링잉벨스의 전 대표 모히트 고엘을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

지난해 12월 대표 직위를 형제에게 물려준 고엘은 링잉벨스 대표 재직 당시 한 스마트폰 소매상에게 스마트폰 대금 300만 루피(5천100만원)를 받고서 140만 루피 (2천400만원) 분량의 기기만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엘은 또 물품 지급을 독촉하는 소매상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고엘에게 피해를 본 소매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고엘은 다만 내달까지 미지급 금액을 돌려주기로 했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에 본사를 둔 링잉벨스는 지난해 2월 960×540 픽셀의 4인치 화면에 1.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1GB 램과 8GB 내장메모리를 갖춘 스마트폰 프리덤251을 251루피에 판매한다며 대대적 출시 행사를 열어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 회사의 실적은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일부 언론은 당시 7천만 건 이상 온라인 예약이 접수됐지만 지금까지 배송된 기기는 7만 대 정도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서 지난해 한 여당 의원은 링잉벨스가 폰지(다단계 금융) 사기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링잉벨스는 초기 예약자로부터 일부 수령한 예약금은 모두 돌려줬고 이후 예약금 없이 물품 배송 때 대금을 결제하는 방식으로 신청만 받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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