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가스와 지명타자 경쟁 뜨겁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초반 화끈한 타격감을 과시하는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에 대한 현지 반응이 뜨겁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6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에 7-8로 패한 시범경기 결과를 '박병호가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는 제목의 기사로 전했다.
MLB닷컴은 "미네소타는 (비록 패했지만) 화력은 충분했다"며 "특히 박병호가 두 경기 연속 강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고 적었다.
박병호는 이날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회말 교체될 때까지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0-2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보스턴 좌완 선발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상대로 5구째 직구에 방망이를 휘둘러 솔로포를 터뜨렸다.
전날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2루타를 포함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한 데 이은 2경기 연속 맹활약이다.
MLB닷컴은 "박병호는 40인 로스터에 재진입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케니스 바르가스와 지명타자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중"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병호는 세계 최정상급 투수들의 빠른 공에 애를 먹어 마이너리그에 강등됐다.
현재도 마이너리거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여 중이지만, 시범경기 초반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향한 기지개를 켰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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