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8일 유엔 인권이사회·제네바 군축회의 참석
압박 높이려 장관 직접 참석, "北 인권상황 우려 표명 예정"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김정남 독살 사건으로 북한을 향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국제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인권·화학무기 문제 쟁점화에 나선다.
외교부는 윤 장관이 오는 27~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34차 유엔 인권이사회 및 제네바 군축회의 고위급 회기에 참석해 유엔 인권최고대표 등과 면담한다고 26일 밝혔다.
윤 장관은 유엔 인권이사회 기조연설을 통해 오늘날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이 심각한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강한 우려를 표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해 국제사회의 논의를 현장에서 이행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우리의 기여 의지를 재확인할 방침이라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당초 이번 인권이사회에는 안총기 외교부 2차관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김정남 암살에 대량파괴무기(WMD)인 신경성 독가스 'VX'가 사용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장관으로 참석자의 급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지난해 3월에도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인권 유린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이 시급하다고 역설한 바 있다.
윤 장관은 이어 유일한 다자 군축협상기구인 제네바 군축회의 고위급 회기에 참석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북 공조를 강조하고 국제 핵군축·비확산 체제 강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윤 장관은 이어 다음 달 1~2일에는 스페인을 찾아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다.
제34차 유엔 인권이사회 및 제네바 군축회의 고위급회기는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진행된다. 윤 장관은 26일 출국길에 오른다.
이번 인권이사회에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의 첫 번째 보고서가 제출됐다. 다음 달 13일에는 유엔 회원국과 보고관과의 상호대화가 있을 예정이며, 23~24일 중에는 북한인권결의가 채택될 전망이다.
hapyr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