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아시안게임 오늘 끝나지만, 내일부터 평창 준비 시작"
(삿포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6일 막을 내린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을 이끈 김상항(62) 선수단장이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더 큰 성과와 감동을 얻자고 당부했다.
김상항 단장은 26일 대회 폐막을 맞아 "금메달 15개로 종합 2위를 목표로 했는데 금메달 16개를 획득,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며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으로 약속한 목표를 이뤄내 국민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김상항 단장은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뿐 아니라 한국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따낸 피겨 등에서 기분 좋은 승전보를 들려줬다"며 "설상 종목에서 선전도 앞으로 우리나라 동계스포츠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며 아이스하키와 컬링, 바이애슬론 역시 어려운 여건에서도 최선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김 단장은 2018년 2월에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보강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약진한 일본과 중국 등 동계종목 강국들의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 동계스포츠가 나아가야 할 정책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투자 지원책을 마련하고 과학적 훈련과 새로운 전략 도입, 우리의 체질에 맞는 선택과 집중, 외국 사례 벤치마킹 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은 오늘 막을 내리지만 바로 내일부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해야 하고 우리 선수들을 위한 또 다른 무대가 펼쳐질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중장기 전략을 세워나가면 평창에서 그 이상의 성과와 감동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선수들의 투혼과 감동의 드라마를 열렬히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김 단장은 "선수들의 간절한 희망의 메시지는 온 국민의 가슴 속에 큰 용기를 주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나라는 스포츠 강국으로 위상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었으며 이는 한국 동계스포츠 사의 큰 업적으로 길이 남을 것"이라며 "이 대회 경험을 기회로 삼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우리 선수들의 땀과 열정이 더 큰 열매를 맺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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