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지구 대체열원 사업…수차례 공모 실패, 기대 미지수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가 상무소각장 폐쇄 이후 대체열원(代替熱源)으로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재추진한다.
이미 3차례 공모에서 사업자가 나서지 않은 만큼 마지막 기회가 될 가능성이 커 광주시의 기대를 충족할지는 미지수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청, 광주가정법원 등 상무 신도심 내 26개 공공기관과 아파트 단지 1곳에 공급할 냉난방 에너지원으로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음 달 24일까지 참여할 민간업체의 제안서를 받는다.
연료전지(燃料電池) 발전사업은 수소와 산소를 화학 반응시켜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이다.
발전규모는 27.5㎿/h, 연간 10만G㎈의 열원을 생산해 상무지구 내 공공기관 등에 공급하고 나머지는 판매한다.
민간업체는 20년간 사용한 뒤 원상 복구하는 조건이다.
하지만 막대한 초기 건설자본 투입보다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 등으로 수차례 공모가 불발로 그쳤다.
여기에 연료전지 사업 말고는 적당한 대체열원이 없다는 데 광주시의 고민이 크다.
광주시는 애초 발전규모를 40㎿/h에서 줄인 데다 주요 재료비인 도시가스 요금 인하, 금융조달 환경 개선 등으로 나설 업체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상무지구 내 공공기관 등은 지난 15년간 쓰레기를 태워 처리하는 상무소각장에서 나온 폐열을 공급받아 냉난방을 해왔다.
민선 5기인 2012년 소각장 폐쇄가 결정된 만큼 그동안 대체열원 확보를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힘들게 됐다.
지난해 말 소각장 폐쇄 이후 상무지구 공공기관 열원 공급은 도시가스로 대체하고 있으며 광주시가 원료비로 연간 2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연료전지 민자유치 사업이 무산되거나 장기화하면 시의 예산부담은 그만큼 가중할 수밖에 없다.
광주시 관계자는 "사업에 뛰어들 업체가 결정되면 곧바로 협상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에는 완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양한 여건이 개선된 만큼 참여업체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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