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 최고참 임창용(41·KIA 타이거즈)이 실전 등판 준비를 서두른다.
김인식 감독은 26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쿠바와 평가전을 앞두고 "임창용은 상무(3월 2일) 혹은 경찰야구단(3월 4일)과 평가전에 등판해 1이닝 정도를 던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대표팀에 뽑힌 투수 13명 중 실전 테스트를 치르지 않은 선수는 임창용뿐이다.
아직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26일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등판했다.
더디긴 하지만 임창용도 WBC 출전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임창용은 25일 고척돔에서 불펜피칭을 했다.
WBC 코칭스태프는 "한두 차례 더 불펜피칭을 하면 실전 등판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3월 초 상무, 경찰야구단과 평가전에 나서는 건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임창용은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투수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태극마크를 달았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했다. 2009년에는 WBC를 경험하기도 했다.
가장 많은 국제대회를 경험했지만, 구위는 여전히 위력적인 임창용은 이번 대표팀에서도 활용 폭이 크다.
임창용은 일본 오키나와 훈련 기간 중 갱신 기간이 지난 일본 운전면허를 가지고 운전하다 접촉 사고를 내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임창용은 벌금을 낸 뒤 대표팀과 팬들을 향해 사과했다.
남은 건 WBC에서의 호투다.
김인식 감독은 "경험이 많은 투수니까 실전을 한 번만 치르면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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