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김마그너스 "6월에 고교 졸업…대학은 평창 이후에"

입력 2017-02-26 15:17   수정 2017-02-26 15:41

[아시안게임] 김마그너스 "6월에 고교 졸업…대학은 평창 이후에"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금·은·동 1개씩 목에 걸고 마감



(삿포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바이애슬론 기대주 김마그너스(19)가 생애 첫 동계아시안게임 출전을 마감했다.

김마그너스는 대회 마지막 날인 26일 일본 홋카이도현 삿포로 시라하타야마 오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 30㎞ 매스스타트에서 1시간 24분 18초 6으로 7위를 기록했다.

원래 단거리 전문 선수인 김마그너스는 이날 7.5㎞ 지점을 2위, 15㎞ 지점을 3위로 통과하며 메달 추가에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22.5㎞ 지점에서 5위로 처졌고, 결승선은 7번째로 통과했다.

앞서 김마그너스가 한국 남자 크로스컨트리 역사상 첫 금메달을 선사한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은 최단거리 경기다.

이어 23일에는 남자 10㎞ 클래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24일 남자 30㎞ 계주에서는 동메달을 땄다.

김마그너스는 이번 대회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라는 성적을 남겼다.

김마그너스는 결승선에서 다른 선수들이 쓰러진 것과는 달리 두 손을 무릎에 짚고 잠시 숨을 고른 뒤 믹스트존으로 향했다.

그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30㎞는 별로 안 하던 경기라 경륜이 부족했다. 몸도 썩 좋지 않았는데, 다리가 무겁더라"면서 "그래도 30㎞를 뛴 게 좋은 경험으로 남을 거 같다"고 말했다.

김마그너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 자신감을 얻었다.

그는 "아쉬운 경기도 있었지만, 만족한 경기도 있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대체로 만족스럽고, (평창 메달) 자신감을 얻었다. 평창에서 도움이 될 거 같다"고 설명했다.

아직 고교생인 김마그너스는 27일 선수단과 함께 한국에 돌아간 뒤 다음 달 3일 노르웨이로 떠날 예정이다.

그는 "노르웨이에 돌아가서는 6월에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한다. 졸업 후 1년 동안 운동에만 전념하고, 대학 진학이나 이런 건 평창이 지나고 나서 생각하겠다"며 올림픽에 모든 걸 걸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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