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균 한반도본부장-가나스기 국장 참석…27일에는 한미일 회동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한국과 일본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2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나 북핵·미사일 도발 및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김 본부장이 이날 오전 워싱턴에 도착해 가나스기 국장과 회동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에서 양측은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 시험발사 등 지속되는 핵·미사일 개발 위협과 함께 최근 김정남 피살 사건으로 부각된 북한의 생화학무기 위협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과 일본 각료의 거듭된 독도 망언으로 한일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도 한일간 대북 공조는 차질없이 이어가야 한다는 점도 확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본부장은 워싱턴DC 덜레스 공항에 도착해 연합뉴스 특파원과 만나 김정남 독극물 피살 사건이 이번 협의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라며 "특히 말레이시아가 화학무기 VX를 사용해서 김정남을 죽였다는 것을 밝혔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 어떻게 다뤄나갈지, 앞으로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방미 이틀째인 27일 오전에는 미국 측 수석대표인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의 한미 회동 및 한미일 3국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아울러 이번 방미 기간 미국 NSC(국가안보회의) 선임보좌관과 국무부 부장관 대행을 비롯해 행정부, 의회, 학계 주요 인사와 접촉하는 한편 특파원 간담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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