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특허등록 세계 4위…미국이 압도적 1위, 중국은 10위권 밖
국내총생산에서도 미국이 세계의 4분의 1 차지…중국의 미국 추월론 무색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기자 = 아래 축구공 모양의 그림은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세계 주요 국가들의 경제력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만든 인포그래픽이다.
각종 경제관련 통계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화한 인포그래픽을 제공하는 '하우머치'가 세계은행 자료를 활용해 만들어 지난 22일(현지시간) 자체 웹사이트(https://howmuch.net/)를 통해 공개했다.
세계은행이 지난 1일 공식 발표한 전 세계 국가들의 2015년 GDP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1조3천779억 달러로 세계 1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74조1천525억 달러의 1.86%에 해당한다.
미국(18조366억 달러)은 세계 GDP 총합의 4분의 1에 가까운 24.32%로 다른 나라가 넘볼 수 없는 수위를 차지했다. 한때 중국의 미국 추월론이 유행하기도 했지만, 중국은 14.84%(11조77억 달러)로 미국에 비해 10% 포인트 뒤처진 2위이다.
2015년 세계 GDP 통계는 이미 지난해 8월 잠정치가 나왔으나 이번에 최종치가 발표됐다. 잠정치에 비해 나라별 액수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나라별 순위는 변화가 없다.
최고 10위권엔 미국, 중국, 일본(4조3천800억 달러, 5.91%), 독일(3조3천600억 달러, 4.54%), 영국(2조8천600억 달러, 3.85%), 프랑스(2조4천200억 달러, 3.26%), 인도(2조900억 달러, 2.83%), 이탈리아(1조8천200억 달러, 2.46%), 브라질(1조7천700억 달러, 2.39%), 캐나다(1조5천500억 달러, 2.09%) 순으로 들었다.
이 그림에선, 세계 200여 개 경제권중 40대 경제권을 제외한 나머지는 '여타 국가'로 묶어 보라색으로 표시했는데, 다 합쳐도 9.41%에 지나지 않는다.
미국의 GDP는 3위 일본부터 10위 캐나다까지 8개국을 합친 것과 거의 같을 만큼 압도적이다. 그러나 대륙 차원에서 보면, 아시아권이 33.84%로 세계 GDP의 3분의 1을 차지, 북미 27.95%과 유럽 21.73%를 크게 앞섰다. 아시아 경제의 무게중심은 한·일·중의 동아시아권으로, 세 나라 GDP 합계가 미국 GDP에 육박한다.
하우머치가 "특허등록 수는 GDP나 일자리만큼 활발히 논의되는 것은 아니지만, 한 나라의 경제력 지표로서 중요하다"며 최근 내놓은 나라별 특허등록 인포그래픽도 아직은 중국이 도전장을 내밀기 어려운 미국의 압도적 우위를 보여준다.
미국 특허상표청(USPTO)의 1977년부터 2015년까지 특허등록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총 303만 건으로 2위(107만 건)인 일본의 3배, 3위(37만 건_)인 독일의 8배에 이른다. 한국은 17만 건으로 4위에 올라 있으며, 이어 대만(16만), 영국(14만), 프랑스(14만), 캐나다(12만), 이탈리아(6만), 스위스(6만 건)가 10위권을 구성했다.
인구 1천 명당 특허등록 수로 따지면, 10위권 지형이 크게 변한다. 1, 2위는 미국(9.3건)과 일본(8.4)으로 변동 없지만, 대만이 6.9건으로 3위권에 진입하고, 총 등록 건수에선 10위인 스위스가 4위, 총 등록 건수에선 10위권에 들지 못한 스웨덴이 5위에 뛰어오른다. 이스라엘, 핀란드도 1천 명 당 특허 건수론 각각 7, 8위로 진입한다. 한국은 1천 명당 3.3 건으로 10위에 턱걸이했다.
중국은 등록 총수에선 4만5천366 건으로 12위여서 비교적 괜찮은 성적이지만, 14억 명 가까이 되는 인구 때문에 1천 명당 등록 건수로는 이 그래픽에 들어갈 자리가 없다.
미국 50개주 가운데서도 캘리포니아주는 64만 건으로, 나라별 3위인 독일의 2배 가까이 되고 뉴욕(22만), 텍사스(19만)도 한국 전체보다 많을 정도여서 '혁신의 미국'임을 보여준다. 미국의 상당수 주가 웬만한 나라들보다 많다.
y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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