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감 "교육부, 권력놀이로 교육 망쳐…해체해야"

입력 2017-02-27 16:48  

전북교육감 "교육부, 권력놀이로 교육 망쳐…해체해야"

교육부가 교육을 정치적 시녀로 만들어" 맹비난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김승환 전북도 교육감이 27일 "지금 대한민국 교육이 어려움에 처한 것은 교육부 탓이 크다"며 사실상 교육부 해체를 요구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교육부가 우리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지 못한 채 권력놀이만 해 왔다"고 맹비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교육감으로 6년 8개월 일하면서 확실히 느낀 것은 교육부가 교육을 정치적 시녀 역할로 만들고, 정치가 교육을 지배하도록 통로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는 것"이라며 대표적인 사례로 국정 역사교과서 강행을 꼽았다.

김 교육감은 "교육부가 최근 폐지론이 불거지자 조직개편 방안을 위한 정책연구를 발주하겠다고 나섰다"면서 "진정으로 과거를 참회할 마음이 있다면 해체하는 방향으로 용역을 주고, 국민의 처분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는 전북도 교육감을 무려 8차례나 검찰에 고발하는 등 시·도교육감 길들이기식 고발을 남발해 왔고 특별교부금으로 시·도 교육청을 통제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김 교육감은 "지금 선진국은 경쟁교육이 아니라 협력교육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교육부는 경쟁교육체제를 강화하는 시대역행적인 정책을 계속하고 있다"며 "시·도 교육청과 협력해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oin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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