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작품상은 '라라랜드'…아니 '문라이트'" 외신 '정정'소동

입력 2017-02-27 16:59  

"오스카작품상은 '라라랜드'…아니 '문라이트'" 외신 '정정'소동





(서울=연합뉴스) 현경숙 기자 = "[긴급] 오스카 작품상에 '라라랜드'!"

26일(현재시간) 밤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마지막으로 공표되는 작품상 발표자로 나선 원로배우 페이 더너웨이와 워런 비티는 수상작으로 '라라랜드'를 호명했다.

AFP통신은 곧바로 2시 9분 긴급 기사로 '라라랜드'의 수상소식을 타전했고, AP, 로이터, DPA 등 유수 통신사들이 뒤이어 소식을 전했다.

CNN과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도 작품상 소식을 긴급 알림으로 독자에 전달했다.

그러나 '라라랜드' 제작자들이 무대에 올라 감격의 수상소감을 발표하는 와중에 실제 수상작은 '문라이트'임이 밝혀지자 외신들은 다시 바빠졌다.

첫 보도가 나온 지 6분 후 AP통신은 다시 긴급기사로 "잘못된 수상 발표 이후 '문라이트'가 작품상을 수상했다"고 알렸다.

AFP와 DPA통신도 다급하게 '킬'(KILL)이라는 제목으로 이전 기사를 취소했고, 로이터통신도 "'라라랜드'가 아닌 '문라이트'가 작품상"이라며 수정 기사를 냈다.

아카데미상 역사에 오점으로 남게 된 이번 발표는 시상식 현장에서 큰 소동을 일으키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 언론계에도 일대 혼란을 초래한 것이다.

작품상이 잘못 발표된 것은 수상작 발표자인 더너웨이와 비티에게 여우주연상 수상자가 적힌 봉투가 잘못 전달된 데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라랜드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엠마 스톤은 "왜 이렇게 됐는지 확실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믿기지 않는 이 날 발표 실수를 놓고 미국 언론들은 "오스카 역사에 남을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만약 할리우드 영화였다면 절대도 믿지 않았을 것"이라고 표현했고, CNN은 웹사이트 첫 화면에서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냐?"고 당혹감을 전하기도 했다.

AP통신은 "오스카의 역사적인 혼란"이며 "유례없는 대실패"라고 말했으며, 로이터통신은 "'문라이트'의 수상이 망신살 뻗치는 무대 위 실수로 빛이 바랬다"고 비판했다.

k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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