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의 한 극우 인사가 "집권하면 한국과 단교하겠다"고 주장하며 신당을 창당했다.
27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혐한'(嫌韓) 시위를 주도한 단체인 '재일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 모임'(재특회·在特會)의 전직 회장인 사쿠라이 마코토(櫻井誠)는 전날 도쿄에서 '일본제일당' 창당대회를 가졌다.
대회에는 270여명의 지지자들이 참가했다. 현재 당원은 1천600명 가량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사말에서 "정권을 잡으면 한국과 단교할 것", "외국인이 생활보호를 받는 바람에 일본인이 굶어 죽는 사회가 되면 안된다"는 등의 어이없는 발언을 쏟아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사쿠라이가 창당대회를 한 곳은 공교롭게도 아파호텔이었다. 아파호텔은 위안부 강제동원 부정 및 폄하, 난징(南京)대학살 부정 등의 내용이 담긴 책자가 비치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중국과 한국에서 강한 반발이 나왔던 곳이다.
사쿠라이는 지난해 7월말 실시된 도쿄도지사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1.7%의 지지율로 21명의 출마자 가운데 5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는 혐한 시위 과정에서 재일 조선인 작가를 비방하는 발언을 했다가 법원으로부터 배상명령을 받았고, 지난해 도쿄도지사 선거 과정에서는 "한국인은 바로 일본에서 나가라"고 하는 등 좌충우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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