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서울 지역 대학으로 유학 간 제주 학생들을 위한 셰어하우스가 내달 처음 문을 연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제주 출신 서울 유학생을 위해 시범 셰어하우스로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과 동작구 사당동에 각각 '탐라house 동대문'과 '탐라house 동작'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탐라house 동대문은 2세대로, 세대별로 남학생과 여학생이 각각 3명씩 입주한다. 탐라house 동작 2세대에는 세대별로 남학생 4명과 여학생 5명이 각각 입주한다.
이용요금은 1인실 월 30만원, 2인실 월 20만원이다.
이들 4세대를 2년간 셰어하우스로 사용하기 위해 임대보증금 11억5천만원과 위탁관리비, 운영비, 부대비용 등 1억4천만원이 투입된다.
제주개발공사는 내달 4일 각 탐라house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입주 학생,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 사업은 수도권 대학교에 입학한 제주 출신 학생들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제주도개발공사는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선호도 등을 분석해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2001년 서울시 강서구 양천로에 지하 4층, 지상 11층 규모의 탐라영재관을 지어 114실에 제주 출신 대학생 296명을 수용하고 있다.
도는 그러나 탐라영재관이 각 대학과 거리가 멀어 불편하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올해부터 제주도개발공사와 공동으로 대학 인근 셰어하우스를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2개소 탐라house 입주 학생 15명 모집에는 총 117명이 신청해 평균 7.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고기원 제주도개발공사 지역개발팀장은 "탐라house는 민간에서 운영하는 셰어하우스보다 시설이 좋지만, 이용요금은 더 저렴해 인기가 높다"며 "입주 학생들의 여러 가지 요구사항을 분석해 학생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더욱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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