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롯데 사드부지 교환승인에 엇갈린 반응

입력 2017-02-27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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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롯데 사드부지 교환승인에 엇갈린 반응

한국당 "당연한 결정"…바른정당 "크게 환영"

민주당 "강한 유감"…국민의당 "사드강행은 위헌"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배영경 기자 = 여야는 27일 롯데가 성주골프장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로 제공하는 안건을 승인한 데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국가를 위한 결정을 내렸다며 환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롯데를 압박했다며 유감을 표명했고, 국민의당도 정부의 사드배치 강행이 헌법위반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 롯데그룹 차원에서 고심이 많았겠지만, 국가 안보 확립을 위해 결정을 내린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를 향해 "김정은 정권이 핵과 미사일로도 모자라 최악의 화학무기까지 사용하는 형국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대한민국이 김정은 정권의 안보 위협에 맞서 자위적 차원에서 방어권 행사를 위해 배치하는 사드문제에 왈가왈부하며 내정 간섭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김정은 정권과 중국 눈치를 보느라 대한민국의 안위를 내팽개치는 행동을 즉시 그만두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드 배치는 조속히 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당의 입장이었다"면서 "국가의 이익을 위해 롯데가 결단을 내려준 데 대해 평가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오신환 대변인도 논평에서 "사드배치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점에서 바른정당은 크게 환영한다"면서 "대통령 탄핵과 경제 위기 등으로 안보가 자칫 외면받을 수 있는 시기이지만, 안보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반발했다.

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국방부가 롯데를 압박해 성주골프장 제공을 강요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성주골프장과 군이 소유한 경기 남양주 토지를 서로 맞바꾸는 방식은 현금으로 골프장을 매입할 경우 국회의 예산 심의 의결 절차에 따른 통제를 피하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배임과 뇌물 제공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사드 배치가 진행될수록 진상규명 요구가 커질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한 뒤 "국방부에 롯데와 진행한 협상과정과 내용 일체를 공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사드 배치는 반드시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국민의당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국회 동의도 거치지 않고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의 행정부가 사드 배치를 강행하는 것은 헌법 위반이자 권한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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