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빈, 삿포로 동계AG 대표팀 귀국길서 높은 관심
세계선수권까지 국내서 몸 관리에 집중 계획
(영종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대표팀 귀국 현장에서 집중적으로 관심을 받은 선수는 최다빈(수리고)이었다.
대표팀 기수 김마그너스, 이채원(이상 크로스컨트리)에 이어 최다빈이 인천국제공항 귀국장에 들어서자 현장에 모인 사진 기자들의 조명이 정신없이 터졌다.
최다빈은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대표팀 귀국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런 관심을 받아 매우 어색하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그는 귀국 소감을 묻는 말에 "삿포로 아시안게임은 급하게 출전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짧게 말했다.
이어 "(3월 말 핀란드에서 열리는)세계선수권 대회까지 몸 관리를 잘하겠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는 중요한 대회인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최다빈은 발목 부상을 입은 김나현(과천고)이 기권 의사를 밝혀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최다빈의 성적에 따라 평창올림픽 출전권 쿼터가 결정되기 때문에 상당한 부담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최다빈은 일단 최대한 '안정적으로' 대회 준비를 하기로 했다.
그는 "이번엔 외국에서 훈련하지 않고 국내에서 준비할 예정"이라며 "외국에서 훈련하면 다칠 경우 제대로 치료하지 못해 그 상태가 심해질 수 있다. 이번엔 그런 변수를 줄이기 위해 한국에서 훈련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훈련량도 줄이기로 했다.
그는 "현재 몸에 피로가 많이 쌓인 상태다. 체력적인 부분에 맞춰 관리하겠다"라고 말했다.
최다빈은 금메달 획득 직후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묻는 말에 "한식을 먹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귀국 인터뷰에선 대답이 약간 바뀌었다.
그는 '어떤 음식을 먹고 싶나'라고 묻는 말에 "세계선수권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아 몸 관리를 해야겠다"라고 말했다.
모든 신경을 세계선수권 대회에 맞춘 듯했다.
롤모델인 김연아(은퇴)에게 어떤 연락을 받았는지 묻는 말엔 "항상 대회가 끝나면 수고했다는 문자를 보내준다"라며 "결과가 안 좋더라도 위로의 문자를 꼭 보내주는데,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 김연아라는 칭호는 과분하다. 아직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라며 "더욱 훈련에 매진해 기대에 어울리는 결과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최다빈은 25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총점 187.54점으로 중국의 리쯔쥔(175.60점)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피겨에서 금메달을 딴 건 최다빈이 처음이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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