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여부가 결정되는 역사적 탄핵심판의 마지막 변론기일에서 대통령 측 대리인은 19명이 참석해 15명이 최후변론을 하는 '인해전술'을 펼쳤다.
27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변론에서 대통령 측 대리인은 이동흡 전 헌법재판관을 시작으로 약 5시간 동안 15명이 차례로 나와 최후변론을 했다.
이 전 헌법재판관의 변론 이후 정장현, 이상현, 김평우, 서석구 변호사 등이 변론을 이어갔다.
이들은 박 대통령의 탄핵 소추 의결서에 기재된 내용을 반박하며 탄핵이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국회의 탄핵 소추 의결이 적법하지 않다며 탄핵심판이 각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미 헌재 소장 대행은 변론 중간중간 대통령 측 대리인에 간략히 변론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 소장 대행은 대통령측 대리인단의 한명이 변론이 끝나고 다음 대리인이 변론을 시작하기에 앞서 수차례 "중복되는 부분은 생략하고 요약을 해서 변론해달라"고 말했다.
이 소장 대행은 오후 6시 20분 휴정을 하고 20분만 쉰 채 다시 진행하는 등 오후 2시부터 이어진 심판을 신속히 마치려 노력했다.
권성동 의원은 변론이 다 끝나고 브리핑에서 "이날 피청구인 측에서 인해전술 비슷하게 했는데 재판부나 국민을 설득하는 데 큰 도움이 안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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