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테스트이벤트 겸해 내달 4, 5일 정선 개최…린지 본 출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 스키 최고 스피드를 가리는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여자 활강과 대회전 월드컵이 3월 4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를 겸해 진행된다.
대회가 열리는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평창올림픽에서 활강과 슈퍼대회전 경기가 예정된 장소다. 이곳에서 테스트이벤트가 개최되는 것은 지난해 2월 FIS 알파인 월드컵 남자부 경기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번 대회는 '스키 여제'로 불리는 린지 본(미국)을 비롯해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활강 우승자 일카 스투헤치(슬로베니아), 2016-2017시즌 FIS 월드컵 슈퍼대회전 랭킹 1위 티나 바이라터(리히텐슈타인), 2017년 세계선수권 슈퍼대회전 챔피언 니콜 슈미트호퍼(오스트리아) 등 '눈 위에서 가장 빠른 여성'들이 대거 출전한다.
다만 최근 활강과 대회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라라 구트(스위스)가 무릎 부상으로 불참하고, 미국 여자스키의 '차세대 스타'로 떠오르는 미카엘라 시프린(미국) 역시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점은 국내 팬들에게 아쉬운 부분이다.
알파인은 스키를 타고 눈 덮인 슬로프를 내려오는 종목으로 스피드 종목인 활강과 슈퍼대회전, 테크니컬 종목인 회전과 대회전으로 나뉜다.
평균 속도를 기준으로는 활강, 슈퍼대회전, 대회전, 회전의 순서인데 이번에 열리는 대회는 스피드 종목인 활강과 슈퍼대회전으로 팬들은 최고 시속 130㎞에 이르는 짜릿한 눈 위의 스피드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전 선수 가운데 팬들의 관심을 가장 끄는 선수는 단연 본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2012년 3월부터 공개 연애를 했던 본은 2015년 5월 결별했다.
본은 우즈가 2010년 엘린 노르데그렌과 이혼한 이후 처음 공개적으로 사귄 여성이었다.
본은 단지 우즈와 사귄 경력으로만 주목받는 선수가 아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활강에서 금메달을 땄고 월드컵에서 통산 77승으로 여자 선수 가운데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일한 외국인 홍보대사이기도 한 본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식중독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다음 주 평창 경기를 위해 재정비하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본 외에 스투헤치, 바이라터, 슈미트호퍼 등도 올해 월드컵과 세계선수권에서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들로 이번 정선 월드컵 챔피언 후보로 손색이 없다.
시프린은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고 대회 개막에 앞서 한국을 방문, 코스에서 훈련만 할 예정이다.
대회 첫날인 3월 4일에는 활강, 5일에는 슈퍼대회전 경기가 열리며 매일 오전 11시부터 스포츠 전문 채널인 SPOTV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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