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다음 달에는 국내외 증시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주요 이벤트들이 다수 대기하고 있다.
다음 달 초 중국의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중순에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산안 제출, 미국 부채한도 협상 시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다음 달 말에는 영국의 리스본조약 50조 발동 가능성 등이다.
우선 중국에서는 다음 달 3일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시작으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양회를 개최한다.
시장의 주요 관심사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로 지난해 6.5~7.0%로 제시됐던 성장률 목표가 올해 그대로 유지될지 혹은 하향조정될지 여부다.
더불어 이번 양회의 주요 의제는 공급측 개혁, 국유기업 개혁,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공급개혁 작업이 글로벌 가격 변수들을 추가로 자극하는 동력이 될 수 있을지와 중국의 일대일로와 중장기 인프라 확충 계획이 구체화돼 경기민감 업종의 동력 강화 요인이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 지난 1월 말~2월 초 FOMC 회의 당시 의사록에서 상당수 연준 의원들이 '꽤 이른'(fairy soon)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발언한 내용이 공개됨에 따라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리도 높아지고 있다.
CME그룹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3월 인상 가능성을 26.6%의 확률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 그 가능성은 크지 않은 수준이지만 확률 수치가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경계 요인이다.
트럼프 정부는 내년 정부 예산안을 다음 달 13일에 미국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35%인 법인세 최고세율을 15%로 낮추고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단행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4%로 높일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예산안 제출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 노선 구체화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민감도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더불어 트럼프 정부의 세금 개편안과 관련해 또 다른 주요 화두는 국경조정세(Border Adjustment Tax)의 도입 여부다.
국경조정세는 미국에서 수출되는 상품에 대한 세금은 면제하고 수입 과세는 강화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국경조정세 도입으로 국내 수출이 당장 크게 둔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금융시장 내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국경조정세를 발표해도 미국 의회 승인 절차가 남아 있어 국경조정세가 현실화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처럼 3월에는 국내외 증시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이벤트들이 상당수 대기하고 있고, 특히 3월 중순에는 트럼프 정부의 예산안 제출로 정책에 대한 검증 국면이 진행될 수 있는 데다 FOMC 회의 전후로는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증시의 의미 있는 방향성은 3월 중순 이후에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성자 :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투자정보팀장. ksip@hi-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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