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벙커C유발전기 2024년까지 폐쇄·공해 공장 이전

입력 2017-02-28 08:11   수정 2017-02-28 08:44

평택 벙커C유발전기 2024년까지 폐쇄·공해 공장 이전

경유 시내버스 교체·전기차 보급…미세먼지 10㎍/㎥↓



(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경기도 평택시가 한국 서부발전 평택본부와 협의를 통해 벙커C유 사용 발전기를 2024년까지 폐쇄키로 한 데 이어 주민 숙원사업인 세교산업단지의 아스콘·레미콘 공장 이전을 추진하는 등 미세먼지 저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평택·당진항(이하 평당항)의 2014∼2016년 미세먼지 농도가 105∼115㎍/㎥로 기준치(50㎍/㎥)를 2배 이상 초과, 전국에서 가장 나쁜 것으로 조사되자 미세먼지 주범으로 불리는 업체를 대상으로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평당항에 위치한 한국 서부발전 평택본부는 오는 2024년까지 벙커C유 사용 발전기 4기를 모두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평택본부 관계자는 "당초 벙커C유 발전기를 청정연료로 교환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졌으나 폐쇄하는 것이며, 일부 청정연료 사용 발전기도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도심 한복판에 있는 세교산업단지의 아스콘·시멘트 회사는 이전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아스콘·시멘트 회사의 경우 인근에 학교와 아파트 단지 등 주거지역이 밀집해 악취와 미세먼지 집단민원이 계속 발생함에 따라 이전을 하지 않을 경우 관리지역으로 변경해 환경 배출기준을 대폭 강화해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시는 올해 41억 원을 들여 전기자동차 보급, 천연가스 시내버스 교체 등 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지난해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매연저감장치 부착 등에 22억 원(1천163대)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는 31억 원(1천818대)으로 9억 원을 증액하기로 했다.

또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한 산업용 저녹스 버너 지원과 전기자동차 보급, 천연가스 시내버스 교체 등에 1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평택시 김성진 환경과장은 "공해유발업소에 대한 철저한 원인 분석을 통한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친환경 제품 보급을 통해 미세먼지 농도를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jong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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